중소기업을 넘어 농촌에까지 평생학습체계를..

문국현은 중소기업도 유한킴벌리처럼 평생학습체계를 갖추면,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갖추어 성장률 8%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한다. 현실성이 없다 중소기업 현실이 얼마나 척박한데 지식이고 학습이냐는 반론이 많다. 내 나름의 반론을 제기해본다. 평생학습이란 도시의 기업 노동자뿐만아니라 시골의 농촌 촌부들에게까지 절실한 시점이다.

저희 아버지는 농사를 지으십니다..그렇죠! 시골 농투산이..
못배우신걸 한으로 아시고, 배워야 산다고 믿고..이제 나이먹고 눈이 침침하시고 기억이 가물가물해도, 그래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다..농약병에 써진(개새끼들 농약병에다 영어로 써갈기면 누가 알아볼거라고..)영어 단어를 제게 묻고, 그걸 새기려고 애쓰십니다! 평생을 그런 겸허한 자세로 사셨어도 빌어먹을 세상이 울 아부지에게 뭘 가르쳐주질 않았슴다..농사나 지어먹고 사는데 교육할게 뭐가있고, 가리칠게 뭐가 있냐고 생각하는 세상!

여름 내 비가 와서 벼에 병충해가 심각했답니다(모르시죠^^). 2주전에 아부지 농약치는데 줄 잡아주고, 피부에 묻은 농약땜에 생긴 가려움증이 체 가시지도 않았는데.. 나방들이 이제 곧 패려는 나락을 다 망친다면서 또 농약을 치시셔야 한다고 걱정이 태산이시더군요..종래에 사용하는 농약으로 방제가 안된다면서 농촌지도소니 농협이고 행정기관에 일일이 전화를 넣어서 상의를 해봐도 하나같이 나몰라라 한다고 분통을 터트리시더군요!

결국 수십군데 전화를 넣고 싸움을 하고 나서야 간신히 답을 듣고 아부지랑 농약을 치고 오는 길에..그 빌어먹을 병충해 예방담당 공무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걸 보고는, 아부지가 붙들고 "병충해 예방책을 방송으로 알리고 홍보를 하라"고 그렇게 일렀건만 건성으로 듣고 뒷전이냐고 혼을 내셨습니다..그제사 잎도열병이 어쩌고 잎마름병이 어쩌고..동네 방송을 하더군요!
이게 현실임다...

못 배워처먹고 희망없는 우리네 농촌에도 지식을 공유하고, 교육하고,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노력이 절실한 세상입니다. 농투산이들도 다 배우고 싶어하고 배우면 살 길이 열리는건 마찬가집니다. 농민들 교육하라고 뽑아논 공무원들 탱탱 자빠져 놀지 않고,
농사 때려치우고 논밭을 폐허로 두면 지원금을 준다는 미친놈의 FTA 대책말고, 우리동네 특산품인 갓품종 개량하고 기술개발하고 농사기술 전수하면 우리 아부지도 농사짓는거 부끄러워라 안하고 농사지면서 행복해라하면서 살수 있단 말입니다...

백발 성성하고 이빨다빠진 70대 노인들만 사는 망해가는 농촌도 이럴진데.. 하물며 도시의 중소기업들은 어떻겠습니다... 국가가 나서고, 기업이 나서서 되나케나 사람들 모가지 짜르지 말고, 경쟁력 있는 기술 연구하고 가르치면 5천원짜리 티셔츠 만들다 망해먹지 않고, 5만원짜리 10만원짜리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처럼 더 절절한게 어디있을까요!

-노나카 이쿠지로 "지식경영" 오래된 책이지만 추천합니다..

by 빨간돼지 | 2007/09/07 16:28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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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윌리 at 2007/09/08 20:43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특히 문국현씨의 학습관련한 경영방식에 매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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