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06일
어느 민노당원의 어줍짠은 문국현 지지!
오마이뉴스가 문국현에 대한 조중동보다 더 노골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덕분에 민노당원인 나는 권영길, 노회찬은 물론 내가 지지하는 심상정 민노당 대선후보의 정치철학과 공약보다, 문국현의 경제철학과 시대정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되어버렸다.__아니 정확히 말해 문국현의 철학과 비전에 매혹되었다..
이인영(전대협 1기의장)을 만나 386 정치인이 지금 세대에 어떠한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느냐고 꾸짖고, 김종인(전 민주당 의원_청와대 경제수석)을 만나 한나라당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조롱할 지경에 이르도록 방치한 정치력 부재를 따지고, 이수호(전 민노총 위원장)를 만나 신자유주의 물결에 맞섰으되 이겨내지 못하였음을 안타까워하고, 공병호(대표적 신자유주의 논객)를 만나 재벌과 미국식 자본주의 페러다임의 한계를 조목조목 가르치는 걸, 그걸 보았다! (대논쟁을 생중계하는 오마이뉴스의 파격에 감사)
유한킴벌리 사장이 10억 연봉, 100억대 스톡옵션을 내놓고 대선출마를 선언했다..(아래사진) "문국현 사장님, 당신을 사랑합니다"_대전지부 조합원일동! 하긴 우리에겐 익숙한(그러나 지독하게 생경한) 풍경이지! 정주영과 그의 아들 정몽준, 중앙의 홍석현!
회사 직원들의 보스에 대한 충성서약이 어디 한두번 일이던가?
<펌> 한겨레

IMF를 전후로 당시 대학생이었던 나는 신문지상을 통해 그를 처음 접했다. 학생운동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열망에 차있던 시절,
경제민주주의, 사회적 기업경영, 정리해고를 대신한 일자리 창출과 평생학습 지식경영과 같은 신선한 구호는 기사거리에 고픈 한겨레 기자들만큼이나 알량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__그래서 '개량'이라는 소릴 들어처먹었지만^^
그리고? 당연히 잊어먹었다.. 대선 예비주자로 정운찬과 박원순과 함께 거론되던 시기에도, 역시 그는 뒷전이었다..설마하고..(아직도 모르겠다. 박원순이 등장하면! 누가 더 셀까??)
심상정이 민노당 대선후보가 되어 대통령선거에 출마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나는 지금, 문국현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뉘앙스가 좀 다르지?)! 그리고 앞으로 문국현을 알리고 당위성을 주장할 것이다. 민노당의 탈당이 아니고 나 자신은 민노당원으로서 투표할 것이나, 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라 함은 민노당 지지를 이끌기 힘들다 싶은 이들)에게 문국현을 강추하겠다. 일종의 정치적 배신행위(?)라는 생각이 들지만, 심장이 가리키는 방향이 그렇다.
나를 아는 지인들중에, 나의 주장과 철학에 조금이나마 신뢰가 있고 귀기울일만하다 생각했던 이들은 이제부터 문국현에게 주의를 기울여보라고 권한다. 십중팔구 관심이 생길것이고, 애정으로 발전해 정치적 지지로 변하고 말 것이니..
내가 주장하는 바는 이렇다.
#1. '노동'에 대한 철학과 실천에 주목한다.
문사장의 노동가치에 대한 인식이 그 어느 혁명가와 노동운동가보다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
Marx는 모든 (잉여)가치는 노동자의 노동에서(만) 생산된다고 주창했다. 모든 변혁운동은 자본가들이 전유하는 노동의 가치를 노동자(사람)에게 되돌리는 투쟁이다.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지난한 사회주의 운동과 노동운동, 진보정당 운동은 승리하였고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노동(사람)의 가치를 주장하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기존의 변혁운동에서는 노동을 가치있게, 노동을 즐겁게 하고, 노동에서 자기(자주성)을 실현하고, 노동하는 사람이 수단이 아닌 목적이며, 노동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 노동이 행복의 원천이 되는 단계에 이르지 못하였으며, 노동소외와 인간소외를 극복하는 유토피아적인 해방에 대한 해명을 제시하지 못하였다..
문국현은 자신이 일군 유한킴벌리를 보라고 큰소리친다. 회사가 주주와 오너의 것이 아니라 노동자와 지역사회 모두의 것이며,
노동자들의 가치(인적자본)를 키워주면 생산성이 향상되고 그 여유와 잉여를 사회에 환원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것이 가능하다면, 지네 사장에게 사랑고백을 하는 킴벌리 직원들의 또라이짓을 어찌 이해 못하겠는가.
# 2. '세상'을 직시하는 눈을 가졌다.
나는 자본을 철폐하고도 사회주의에 실패한 한(큰) 이유를 여기에서 찾는다. 이에 대한 진보정당, 우리 민주노동당의 설명은 존재하는가? 아쉽게도 아직이올시다이다.
이는 너무나 당연하기도 하다. 그럴수밖에 없다. 아직 한국사회의 계급투쟁의 단계는 자본과의 전선에서 피흘리고 싸워야하는 절박한 현실이지, 노동을 사랑하고 그 속에서 행복하기를 운운할 형편이 못되기 때문이다. 진보정당이 보호하고 싸워야 할 현실은 이렇다. 극한의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당장의 해고위협에 맞서야 하고, 최소한의 사회적 품위를 유지할 수 없는 최저임금이다. 그들 역시 노동자이고, 투쟁하는 계급이고, 반자본의 전사인 좌파 사회주의자들에게 노동의 새로운 국면, 지식노동과 생산노동의 진화를 이해하기 위해 자본주의 경영자(문사장같은)만큼 민감한 촉수를 가지라고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내가 속한 모임 구성원들의 처지와 조건을 보자!
기자(2), (준)공무원(5), 연구원(4), 생산관리(3), 교사(1), 은행원(1), 정당인(1) 등..
기존의 노동자계급의 전통범주에 포함되는 이가 누가 있는가? 하나같이 쁘띠부르주아(좋게 말하면 중간계급, 중산층? ㅋㅋ 어색하지?) 일색인 우리들의 삶과 현실을 이해하고 해명하는 정치체가 존재한 적이 있는가(지금 돌이켜보면 노무현이 이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이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해법을 갖지 못했던것 같다).
문사장이 주목하는 현실이 바로 이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어느덧 우리같은 사람이 이 시대의 대표적인 노동자이며, 이들 지식노동자들의 삶 역시 각박하고 위협받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하다는 엄연한 사실..이 시대의 대표적인 이들 지식노동자들의 찾취받는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자기긍정할 수 있는 전사회적인 노력이 경주되어야하며 리더들은 그 길을 제시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문사장은 우리가 발딛고 사는 현실세계가 어떠한지 이해하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이다.
-- 참고로 우리 민노당은 그 역할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정치란 결국 누구의 편을 들 것인가하는 계급적 실천의 문제이며, 민노당의 역할은 국민 모두를 위한 정당이 아니라 아직은 투쟁하는 노동계급을 위한 정당이어야 한다고 본다.
#3. 사람에 대한 '자세'가 바르다.
민주노동당은 '비정규직'의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온몸을 바친다. 비정규직입법을 저지하지 못하자, 민노당 의원들이 뉴코아 홈에버 농성장에서 전경과 몸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다.진보정당이 시대의 부름에 부응하고 한국사회의 진일보를 이뤄낼 투쟁의 장이 바로 비정규직 투쟁이라고 본다.
민노당과 문국현이 만나는 지점 중 하나다. 다만 민노당이 사수대의 길을 걸었다면 문국현은 선봉대를 선택하고 있다. 문국현은 이 비정규직의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유일한 사람이다(민노당 빼고).
850만 비정규직에 대해 우리사회가 미쳐가고 있으며 이걸 해결하지 않고서는 한국사회는 결코 정상국가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삼성맨, 유한맨, 공기업 등 정규직이 하나의 우연이고 신화일 뿐이며, 이대로라면 우리 젊은 세대는 다 비정규직으로 전락하게 된다고 환상에서 깨어나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이 명박이가 주장하는 747공약이며, 이러한 천박한 사기에 넘어가지 말라고 한다. 일자리를 '맨'들고, 기업들의 비인간적인 비정규직화를 규제하고, 노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성토한다.
이게 얼마나 아픈건지 정규직들은 모른다. 자기 딸 둘다 사교육 안시키고 유학 안보내니 결국 비정규직 신세더라며, 보통의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해도 결국은 비정규직이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가슴아파한다(적어도 내겐 그런것처럼 보인다). 누가 아픈사람인지 살피고, 그 아픈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것이 최소한의 인간다움이다. 그걸 나몰라라하고 감내해야한다고 뻘소리하는 MB같은 넘들을 혐오한다.
사람은 노동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지금,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위협에 다름아닌 비정규직화에 대해 분명하게 답을 하는
그런 정치지도자를 밀어주어야 할 의무감에 불타오른다.
#4. '가치'와 '비전'을 중심으로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문국현이 과연 유의미한 정치실험인가에 대한 의문이 많다.
나도 그렇다.
대선에서 최소한의 지지와 득표를 하지 못한다면, 그 실험은 '실패'라고 규정되고 잊혀져버린다. 어쩌다가 선거에 이겨 당선이 되었더라도 노무현처럼 성공하지 못하는 개혁은 차라리 시작하지 않음만 못하였다는 독설을 들을만큼 많은 해독을 남긴다. 그 만큼 옳은 가치는 그에 상응하는 정치력과 실천력을 만날 때에만 비로소 역사적으로 유의미하다. 이것이 엄연한 정치(공학적인)현실이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경고가 희망의 싹을 짓밟고 새로운 정치실험을 봉쇄하는 기득권의 힘의 논리이며, (이 힘의 논리에 무너지는 것을 비난할지언정) 이런 주장과 독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고 믿는다. 참여자치와 지방분권과 같은 시대적 가치를 내세우고 비주류들의 희망을 무기로 일어선 노무현이 처절하게 무너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도 죄이다. 그가 내세운 가치가 옳고 타당하다면, 그것을 지키고 보위하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이다.
노무현의 부동산 정책을 예로 들어보자. 불로소득의 투기꾼 부자들을 차단하고 서민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분명한 '가치'가 있는 정책이었음에도 이를 국민들에게 적극 설득하지 못하고 질질 끌려다니다 오히려 불안을 부추긴죄로 총선에서 망신창이 된 멍청한 노무현이 밉다.
반대로 대중교통중심의 교통체계라는 선명한 '가치'를 내세우고 수많은 반대와 난관을 극복해낸 불도저같은 이명박이 얄밉다.
운동이란 무엇인가? 옳고 정의로운 일이라면 어떠한 고난이 닥쳐도 싸우고 실천하는 것이 아닌가.
옳은 가치를 제시하였고, 그것이 정당하고 타당하다면 그가 대선에서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한국사회의 미래에 대한 대 논쟁을 벌이는 판을 벌이고 밀고 나가야 하는게 아닌가.
나는 그(정확히는 그가 하는 말)에게서 우리사회가 나아가야 할 '비전'을 보았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과 철학에 대한 절대적인 동의를 하게 된다.
젊은이들이 누려야할 행복과 그들이 개척해야 할 미래가 가치있는 것이란 답을 듣는다.
선배들의 민주화운동, 우리의 통일운동, 좌파동지들의 계급운동이 경험했던 행복했던 투쟁의 역사가 제시하지 못하는 희망을 하나 둘 펼치고 있는 문국현에게 귀기울이게 된다.
-- 마치 문국현에 대한 용비어천가처럼 들릴지 모르겠다.
-- 사실 난 문국현이 되든 말든 상관없다(비겁해ㅠㅠ).
-- 그는 왜 이명박이 안되는지 가장 절절하게 설명한다.
-- 이명박이 아닌 문국현(과 같은 가치철학을 가진)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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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9/06 11:24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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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말씀하신 이유 때문에(이처럼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자세하게 짚지는 못하지만), 비록 민노당이 대선에서 5% 지지율을 얻을 때까지는 민노당을 찍겠노라 옛날부터 다침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속으로는(네, 심장으로는) 문국현을 지지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문국현을 추천하고 다니죠. ^^;
이명박 후보는 국민성공시대, 정동영 후보는 가족행복시대를 말합니다. 권영길 후보는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이라면서 코리아연방공화국을 내세웠군요.
권영길 민주노동당이 제시한 '코리아연방공화국'은 어떤 나라일까요? 모든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꾸욱~